the remains of the day1 남아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 내 자신으로 살지 않은 댓가 넷플릭스에서 네버 렛 미고 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인간의 장기기증을 위해 태어난 복제인간들의 쓸쓸함을 그린 영화 였다. 이 영화를 정말 사실같이 이끄는 강력한 힘은 복제 인간들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그들은 운명을 순응하고 그 불합리함에 목숨까지 포기한다. 너무도 진지하고 당연하게 깔려있는 그 대 전제가 그 영화를 더욱더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이 작가의 상상력은 외형적인 모습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것이 아닌 사람의 심리를 그리고 당연한 전제를 작품 전체에 탄탄하게 쌓아 내리는 상상력이다. 이 견고한 전제는 작품을 보는 내내 생경스럽게 내 마음을 자꾸 두드린다. 남아 있는 나날 역시 작품 전반에 깔려있는 주인공의 삶의 태도가 묵직하게 밀고 들어온다. 주인공 스티븐스는 명망있는 저택의 .. 2020.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