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저널3

10년차 외국계 직장인이 MBA 졸업 후 얻게 된 것들 MBA 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누구인가? 저는 2년전 MBA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때는 막 승진을 하고 들뜬 상태 였습니다. 새로운 보직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미국에 가서 새 보스를 만났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거리를 걷다 그분의 모교 주변을 걷게 되었는데요. MBA 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던 제가 보스에게 MBA 에 대해 물었습니다. 보스는 저의 총 경력과 나이를 물어보더니 만약 MBA 를 가야한다면 바로 지금이 적기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31살의 8년차 였습니다. 새로운 보직을 맡기 전에는 집보다 호텔에서 지내는 날이 많았습니다. 제 인생은 일을 하거나 아니면 유투브나 인스타그램을 보고 그들의 자유를 부러워 하는 것 뿐이였죠. 사회나 투자와 경제에 대한 상식도 전혀 없었습니다. 뭘 공부.. 2020. 12. 27.
나의 며느라기 이야기 - 1 - 결혼 첫날밤 시어머님과 같이 보낸 썰 나는 결혼한지 이제 70일이 된 신혼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혹시 지금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나는 내 약혼자의 부모님을 이미 만나 뵈었고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까? 내 약혼자는 이런 사람이라고, 그래서 결혼을 하면 이렇게 해줄 거라고 혼자 생각해본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나도 그랬다. 내가 1년을 넘게 만나면서 믿고 신뢰하고 무엇보다 나를 알아준다고 믿었던 사람. 나를 신경써주고 항상 궁금해 해주는 사람이라고 믿던 남자와 2020년 9월 결혼을 했다. 지금까지 70일 남짓 나의 결혼 생활중 가장 특별했던 날은 역시나 첫날 밤이다. 왜냐하면 나는 시어머니와 함께 첫날 밤을 보냈기 때문이다. 혹시나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2020년의 이야.. 2020. 11. 22.
10년이 지난 후 - 근로자의 조각 메모 -1 20대때는 야근과 출장이 잦았다. 6시에 퇴근하면 마음이 불안해서 미칠것 같았다. 월요일에 출장지에 가서 금요일에 집에 돌아왔다. 해외로 가면 몇주동안 집에 오지 못했다. 친구들과의 약속도 잡지 못했다. 온 정신을 회사에만 쏟아 부었다. 저녁 8시가 초저녁 같이 느껴졌다. 시간이 무한하다고 생각하고 야근했다. 이렇게 까지 해야 되는 줄 알았다. 스트레스 푸는 법도 깨닫지 못한 나의 20대는 인성도 바닥을 쳤다. 30살이 될때까지 나는 평일에 약속을 잡을 수 없었다. 내 일정은 내가 정할 수 없었다. 실무자에서 점점 리드 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근무시간에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실무자에게 의자를 내어주고 9시부터 6시 까지 서있던 적이 있다. 허리와 등이 너무 아팠다. 그러다가 다리가 저렸다. 베트남이였.. 2020.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