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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밑줄 긋기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

by 이티서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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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 보지도 않는 유튜브 "러셀TV " 체널에서 이하영 원장편을 보았을때 남다른 분위기와 아우라를 느꼈다.

정제된 생각과 분위기가 왠지 현자 같았다.
들쑥날쑥 요리조리 요동치지 않고 잔잔하지만 고요한 고즈넉한 정원을 보는듯한 사람이였다.

"나는 20대의 나를 가장 존중한다" 라는 책은 러셀TV 출연 이후 집필한 책이다. 서점에서 살짝 펴본다음 읽어야겠다고 생각해놓고 1년이나 더 지나서 밀리의 서점에서 읽게 되었다.

자기계발서를 그동안 많이 읽었었는데 그때는 마음이 고취되어 당장 앞으로 튀어나갈것만 같은 힘을 얻어도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라 동동거렸다.

그래서 자기계발서, 동기부여 이런 장르들이 무용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주말이면 배우자와 함께 카페에가서 책을 읽고 메모하고 느낀점을 적었다. 그렇게 3년을 보냈다.
그 시간 동안에는 내 자신이 평온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책을 읽었다고 자청처럼 사업을 벌리지도 않았고 떼돈을 벌지도 못했으며 월급외 부수익을 얻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며 약간은 실망스럽고 헛되다는 생각도 들었다.  

뭔가를 해야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지만 소용이 있다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지쳐왔다.

최근 임신,출산,육아 시기동안 책을 읽고 생각을 적는 시간을 거의 갖지 않았다.
글을 쓰지 않아서 마음이 소란스러웠고 어지러웠다는걸 이제는 알지만, 그때는 글을 쓰는 시간이 아까웠다.

아이를 낳고난 나의 삶이 이제는 조각 시간을 모아야만  한다는 것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어쩌다가 한시간 가량 시간이 나면 뭐라도 끄적이는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 집안일이던 뭐든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3년 가까이 흘리고 보니  또 다시 메마르고 각박하고 거칠고 작은 진동에도 꼴사납게 요동치는 내 마음을 만나게 되었다.

돈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내 마음은
동시에 돈이되지 않는 글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나는 몇발짝은 뒤로 후퇴하고 있던것 같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점을 글을 써도 아무것도 달라지는게 없이 그저 제자리였다고 허무했지만 다시 돌이켜보면 나는 좀 더 나은 사람. 연봉을 더 받는 사람이 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써보려고 마음먹었다.
작은 자투리시간 쇼츠를 보면서 뇌를 날려보내던 시간에서 이제는 몇자라도 내 자신을 마주하고 이 키보드를 두들겨보기로 했다.

이 책에서  "나는 20대의 나를 가장 존중한다" 라는 책에서 "몸으로 책을 읽는 법" 읽고 다시 이런 다짐을 하게 되었다.

책을 보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써보고. 그 것을 다시 보면서 느껴지는 그 감정이 얼마나 긍정적인지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가 쓰는 글을 제일 재밌게 읽을 사람은 나일 것이다.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쓰는것.
그 글을 읽고 나 자신에 감동하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신뢰하는 마음을 기르면 존재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자양분이 될것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동안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적어도 즐겁고 행복한 나만의 시간이였음은 분명하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푸면서 하루하루 나아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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